논산시, 지난 7월 집중호우 상황별 대응과 복구 과정 책으로 엮어... 집중호우로 힘든 시기를 보낸 논산시민들께 보내는 위로와 응원! 종합적인 재난재해 개선방안 소개 및 부서별 주요 임무 명시 논산시 집중호우 피해 극복 이야기...한 권의 책에 담다논산시, 지난 7월 집중호우 상황별 대응과 복구 과정 책으로 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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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TV=논산] 기상청의 ‘2022년 이상기후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모두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피해는 각각 3145억 원, 24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액도 1960년대 1조 3000억 원, 1990년대에는 8조 7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2000년대에 들어선 20조 원을 상회하는 등 급격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후로 인해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충남 남부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4명의 사상자와 큰 재산 피해를 입은 충남 논산시가 피해 복구와 시민들의 재난 치유과정을 책으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위대한 논산, 우리는 다시 일어섭니다’라는 제목으로 제작된 책은 또 다시 ‘논산시 집중호우 피해 극복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암시하듯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과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상처입은 사람들의 정신적인 치유와 회복을 위한 노력들이 담겨 있다.
또한,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재난의 일상화’ 문제를 조망하며 이에 대한 책임과 대응방향을 모색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역 구성원들의 목소리와 노력을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엮었다.
책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을 총괄한 기획감사실 유현숙 혁신기획팀장은 “당시 기상청 일기예보에 대비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확인했지만 집중호우의 위력을 대단했다‘며 ”참혹한 현장을 보며 절망도 느꼈지만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지역 구성원들의 하나된 일념이 회복과 치유를 앞당겼다. 커다란 위기 앞에서도 질서있고 슬기롭게 재해에 맞서 극복한 논산시의 경험이 책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전해져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203페이지로 구성된 책은 집중호우가 시작됐던 지난 7월 14일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서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함으로써 불행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며 그를 통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논산시의 의지가 담겨 있다.
이야기는 집중호우가 시작됐던 7월 16일보다 3일전인 13일부터 있었던 집중호우 대비 긴급점검 회의부터 시작해 비가 멈춘 19일까지의 사건, 사고와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 맞서 역경을 이겨낸 백성현 논산시장과 공직자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이어 수마가 할퀴고간 수해현장에 마주선 논산시민들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피해민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헌신과 따뜻한 나눔의 손길도 조명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이상으로 반복적으로 예상되는 재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한 논산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종합적인 재난재해 개선방안도 소개하고 있다.
더불어 기습적인 호우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 매뉴얼과 논산시 공직자들의 부서별 주요 임무도 자세하고 꼼꼼하게 명시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출간 기념사를 통해 ”사람은 일평생 살면서 누구나 수많은 위기를 맞는다. 다만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 하는 빠른 상황판단 능력과 긴급대처 능력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며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지만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논산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잘 준비된 노력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유명을 달리하신 두분의 명복을 빈다. 또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계신 두분의 빠른 쾌유를 기도한다“면서 ”집중호우 피해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논산시민 여러분께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당시 논산에 5일간 내린 비의 양은 487.71mm였다. 이같은 수치는 기상청이 밝힌 중부지방 장마철 평균 강수량인 378.3㎜을 훌쩍 뛰어넘은 양이었다. 보통 장마철을 한달이라고 본다면 한달에 걸쳐 내려야 할 양보다 많은 비가 단 5일동안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였던 셈이다.
예고된 재난재해를 대비해 꼼꼼히 점검하고 확인했지만 눈앞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수해앞에 시민들은 절망했고 이는 곧 누군가를 향한 비판과 비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민들의 갈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백성현 시장은 누구보다 빨리 현장으로 뛰어가 상황을 살피고 그에 맞는 대책을 지시했으며 그의 이러한 간절한 마음은 시민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정부 관계자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이에, 시민들은 ’지금은 비난보다 복구와 회복이 먼저‘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한마음으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정부도 전례없는 신속한 특별재난지역을 지정, 선포하며 수해 복구에 동력을 실어줬다.
이처럼 대형재해로 인해 쉽게 아물지 않을 상처를 입었지만 그 과정을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논산시의 노력이 비슷한 피해를 입은 다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